우리나라 이공계?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공계 사람들에게 충분히 대우를 해준다고 생각하십니까?

  저기에서 일할 정도의 사람이면 상당히 능력 있는 사람들입니다.

  제 주위의 선배들이나 아는 사람들은 월급 적게 나와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기 때문에 돈이랑 상관 없이 즐거워하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카리 견학 갔을때도 대접 못받으면서 무식하게 일하는데도 스마트 무인항공기 완성했다고, 자기네들이 이만큼이나 설비를 만들고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입니다. 돈과 무관하게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단지 저만 해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돈과 상관 없이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쪽에 온 거니까요. 하지만, 카리 견학 갔다 오면서, 정말 이런게 이공계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항공과 가겠다는 친구도 이 일을 정말 열정이 없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고, 기술을 빼돌릴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접이 극악하다는 겁니다. 1000억짜리 기술을 개발한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대접이 있어야지요. 적어도 100억정도는 인건비로 나갔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에게 연구원들은 그냥 봉입니다. 적당히 주고 일시키면 혼자 재미있어서 일하는 바보 멍청이들이란 말입니다. 그들의 눈에는요. 얼마나 대접이 안좋았으면,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기술을 빼서 팔아버리는 짓을 할까요.

  지난번에 새로운 법이 나왔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통과 됬는지 안됬는지는 모릅니다. 그거 보고 정말 한국을 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박봉으로 몸 버려가면서 일하게 해 놓고서, 성과가 나오면 성과에 대한 보상이 없고, 그제서야 회의감이 들어 기술 들고 나오면 국정원에 살짝 찌릅니다. 국정원에서는 기술 유출 한건을 막았다고 하고, 신문에서는 또 무슨 기술이 유출되려고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 연구원은 몸바쳐 일하고 받는 것 하나 없이 범죄자가 되어버린 겁니다.

  회사는 더 당당합니다. 한번 일하기 시작하니까, 자기네 기술 안다 이겁니다. 그만두려고 하면 5년동안 동일업종 취업 금지라고 합니다. 취직하기만 해도 국정원에서 기술 유출이라고 잡아갑니다. 평생 족쇄가 걸리는 겁니다. 어자피 그만두지도 못할 연구원들입니다. 조금 더 착취해도 되겠지요. 회사 못나가는거 아니까요.

저 본래 전산과 가려고 했습니다. 이것저것 열심히 하면 데브켓 정도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산 좋아하기도 합니다. 컴퓨터 만지는거 좋아하고, 다른 숙제는 제출기한 전날 밤새서 해도 전산숙제는 나온날부터 해서 끝내고 혼자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무서워서 감히 도전을 못하겠습니다. 정말 아직 젊으니까, 정도로 생각하고 도전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오면 거의 무조건 외국으로 빠질 수 있는 핵공과에 기려고 합니다.. 그래도, 아직 미련 못버리고 복수전공 해버릴까 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by 데스티 | 2007/12/14 13:0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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